
2일차, 어제 무리했는지 오늘 늦게 출근 했다. 어린이들이 25분에 출근한 날 보고 왜 늦었냐며 아우성. 이래서 첫날 미리 준비해놓고 적당한 시간에 왔어야 했는데.
어제 어린이들 어색함 이슈로 인해서 오늘 아침에는 수업교실- 수업 축제에서 배운 인간 보물찾기를 했다.

오늘 이거 인기 좋았다. 그리고 애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반 특수 친구에게도 질문을 함.
정신없어서 발표는 한사람씩 했는데 다음번에는 퀴즈처럼 해야 할 것 같다. 수업 축제에서 발표가 더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다 까먹은 걸 보니 이래서 복습은 그때그때 해야한다.
내일은 하이파이브 인사 시켜야지.
어쨌든 이 성실록 아침쓰기랑, 하는 방법 설명해 준다고 1-2교시가 후딱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삼중뇌이론은 제대로 못함.
그리고 시작한 사회 정서 교육으로 자신감 있는 나 만들기, 응원하는 학급 문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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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 김지영 | 길벗어린이 - 예스24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빨간 점이 생겼어.빨간 점이 자꾸 커져서 세상이 온통 빨간 점이 되면 어쩌지?“어느 날 갑자기 얼굴에 빨간 점이 생긴 주인공은 빨간 점을 숨기려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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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빨간 점이라는 책이고, 이 활동의 아이디어는 굉장하고 멋진 동기인 구미 선생님에게 얻었다. 이 동기 대단한 사람입니다. 구미 최*레 입니다. 연수 받으세요.
빨간점은 단점이라는 글씨의 단자를 붉을 단으로 작가님이 해석해서 만든 동화다.
이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더니 학생들이 아니...? 하면서 아하 모먼트를 얻었다.
그리고 아직 사춘기가 한명도 오지 않은 5학년같은 6학년인게 오늘 활동의 성공의 큰 요소였던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내년의 나를 위해
1. 롤 온더 월

학생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먼저 말해보라고 하니 쉽게 대답하는 학생이 없었다. 그럼 네가 부러워 하는 장점은 뭐야? 하고 물으니 모든 학생들이 발표하려고 난리 남. 발표한 장점들을 포스트잇에 붙이고, 그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인물이 되어 걸어보기. 잘생기고 이쁘고, 공부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복근이 있고, 달리기를 오래 할수 있고, 성격이 좋고, 돈도 많고, 똥도 잘싸는 13살 영식이가 되어 걸어보았다. 학생들이 저마다 자신감을 가지고 기분좋게 걸었다.
2. 동화를 읽고 조각상 만들기
빨간점이 생겨서 어쩔줄 몰라하는 순간까지 읽고, 학생들에게 조각상 만들기를 시켰다. 이때 동성끼리, 몸을 함부로 터치 하지 않게, 다만 교실의 원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게 자유로움을 준다. 그리고 조각상에게 반드시 한 동작, 하나의 대사를 준다.


자신감을 표현하는 친구도 있었고 (이것봐라 ~ 나 빨개졌다~ )
옷 안으로 숨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때 영식이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건지 생각해서 적어보고 마침 쉬는 시간이 와서 실제로 얼굴에 빨간 스티커를 붙이고 복도에 돌아다니도록 시켰다.

3. 동화 마저 읽고 왜 빨간 점을 들키지 않았는지 물어보기 .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근데 이때 내가 발문을 좀 잘못했다. 다들 이상한 곳을 가리고 있네~ 라고 했는데 신체의 이상함을 가리고 있네라고 해석될까봐 이제 와서 반성. 차라리 이상한것 같아? 라고 물었을때 아니요라는 대답을 끌어냈어야 했다.
어쨌든 자연스럽게 다들 자신의 빨간 점을 가린다고 영식이의 빨간 점을 못알아봤다는 대답을 했다.
4. 빨간점이 단점임을 이야기 하고, 나의 빨간점 적어보기
이때 장난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과 잘 이어질 수 있도록 교사의 예시를 주었다.
요즘 맨날 못자는 나...ㅎ


제법 진지한 고민들이 나왔다.
5. 고민 중 하나를 골라 단점을 장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선물 주기
이런 장면 만들기는 항상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애들한테 목표치를 동일하게 맞춰주는 게 어렵다.
그래서 대사 없어도 됨, 대사 없는 대신 사물, 대사 있으면 1-2 마디, 총 1분 이라는 객관적 조건과
어떤 장면을 만들어야 할지 교사의 고민 예시를 가지고 먼저 발표를 했다.
나의 발문: 불안해서 잠을 못자는 아이에게 어떤 장점이 있다고 말해주는 장면을 만들 수 있을까?
학생 대답 : 불이 날까봐 맨날 불안해 하는데, 어느날 실제로 불이 나서 덕분에 살아요!
이렇게 먼저 어떤 장면을 만들지 냅다 만들어봐라! 하는 것 보다는 예시를 말로라도 해주니까 애들이 좀더 쉽게 이해했고,
그래도 어려워하는 모둠은 장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선물이니까 , 말을 모둠원끼리 나누어서 낭독해줘도 된다고 했다.

우리반 어린이들 특성을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쩔줄 몰라도 일단 하고, 그리고 딱히 연습 안해도 잘한다. 다들 무대체질이고, 빼는 어린이가 없다. 말은 안해도 묵묵하게 자기 역할을 함. 그리고 끼가 넘쳐서 내가 뭘 해도 잘 써먹을 수 있는 어린이가 3명정도.

아 근데 티스토리 쓰다보니까 왜 네이버 블로그가 더 흥하는지 알겠다. 네이버가 더 편하다....
어쨌든 이렇게 까지 하고 단점의 뒷면에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써준다.
내가 의도한 것은 결국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은 나 자신이었지만 어린이들 몇명은 붉은 점에 쓴 단점에 대한 위로를 적어주었다. 그래서 두가지가 섞였는데 결국 긍정적이면 다 된다라는 메세지가 생긴 것 같아서 오히려 좋다.

실제 조언과,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적은 조언
6. 소리 터널.

많은 여자애들이 '화이팅'만 선택해서 조금 재미없나 싶었는데 나중에 들은 후기에 화이팅을 선택한 친구가 부끄럽지만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냥 긍정적인 말을 집단적으로 듣는 경험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소리터널은 우리반 특수 친구도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교실 환경까지 하고 마무리.
아 마칠때 3명 발표 들어보기로 했으면 반드시 3명에서 끝내줘야한다. 난너네가 손 막들길래 그냥 발표하고 싶은건줄 알았지.
오늘 넘 바빠서 후기 글로 쓴걸 못읽어봤는데 내일 꼭 읽어야지.

그리고 후다닥 우리가 원하는 우리반 했고요.
작년에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반, 원하는 반 둘다 적었더니 원하는 반에 재미있는 반 , 놀이를 많이 하는 반 이런게 대거수 나와서 그냥 이번에는 원하지 않는 반에서 포스트 잇을 유목화 한 후에 모둠 숫자별로 유목화 한 목록을 한문장으로 , 긍정적으로, ~하는 우리반 이렇게 나오도록 조건을 주었더니 이 활동 10분만에 끝남.
점점 짬이 쌓이는군요.

그리고 정신없이 업무하다가....
마지막에 부랴부랴 내일 할 일 적어두고 왔습니다.
한동안 이렇게 루틴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정돈과 계획...

그치만 학교 욕은 좀 해봐야지. 왜 일이 쌓이기만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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